"오토바이 시끄러워" 지상출입 막은 송도 아파트..노조 "배달 중단"

신미진 2021. 9. 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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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라이더.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매경DB]

배달 노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배달 거부를 선언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과속과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은데 따른 조치다.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는 오는 27일부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A 아파트단지에 배달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오토바이의 특성상 지하 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크다"며 "사고가 나면 피해는 온전히 배달 노동자가 떠안아야 하기에 지하 주차장 통행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과 오토바이가 모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단지 내 속도제한과 오토바이 진행통로구역 지정 등 현실적 방안을 합의하고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언제든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A 아파트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서 배달 종사자가 세대호 호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배달 종사자들은 입주자대표회의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배달 중단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비가 올 때와 아파트단지 밖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경우에는 경비실을 통해 지상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하 통로에 주차된 차량을 단속해 오토바이가 안전하게 지하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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