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일 언론중재법 최종 담판..靑 신중론에 與 강행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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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의 '디데이'인 오는 27일 오전 최종 담판에 나선다.
국회 본회의 상정을 한달 미룬 채 기다려온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둬왔지만, 청와대가 신중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일 오전 10시 30분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 협의체에 참여했던 의원 2인씩을 포함한 8인간 회의를 열어 최종 협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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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데이 27일 강행처리 기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류미나 기자 =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의 '디데이'인 오는 27일 오전 최종 담판에 나선다.
국회 본회의 상정을 한달 미룬 채 기다려온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둬왔지만, 청와대가 신중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8인 협의체' 마지막 회의가 소득없이 종료된 직후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의장 공관에서 회동을 하고 본회의 의사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양당 수석 원내부대표도 참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일 오전 10시 30분 양당 원내대표와 수석, 협의체에 참여했던 의원 2인씩을 포함한 8인간 회의를 열어 최종 협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현재로선 '독소조항'으로 꼽힌 핵심 조항들을 일부 완화한 수정안을 제시했음에도, 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버티는 만큼 더 이상의 협의는 무의미하다는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 후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로 대장동 의혹 이슈와 관련한 주도권을 겨우 가져온 상황에서, 굳이 큰 후유증이 예상되는 쟁점법안 강행처리에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저녁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도 청와대 측 참석자들은 국회 파행시 정국 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를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민주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법안을 통과시키자는 의지가 높기는 하지만,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내일 아침 최고위원회의까지 가 봐야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언급, '정무적 결단'에 대한 여지를 뒀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일방적인 법안 처리 절차에 돌입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로 저지에 나서는 방안도 불사하겠다며 대여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의 한 인사는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주고받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며 "필리버스터를 할지, 최종 합의를 도출할지 모두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 의장도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27일 본회의 상정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의장이 내일 여야 원내대표 입장을 들어보고 최종적인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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