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약발 떨어진다..70~80대 확진자 70%가 접종 완료자

최원국 기자 입력 2021. 9. 26. 22:25 수정 2021. 9. 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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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0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신현종 기자

코로나 백신 접종을 대부분 완료한 70~80대 이상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 ‘약발’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부스터샷’을 통해 면역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치명률이 높은 70대 이상 확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10명대까지 감소했다가 최근 급증했다. 6월 넷째주 123명이던 70대 이상 확진자는 9월 넷째주 842명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 확진자도 늘긴 했지만 3~4배 수준이었다.

최근 2주(9월 5~18일) 70대 확진자는 723명. 이 중 524명(72.5%)이 접종 완료자였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돌파감염’이 나타난 것이다. 80대 이상은 이 기간 확진자 350명 중 70.9%(248명)가 접종 완료자였다. 60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기간 확진자 2130명 중 1000명(47.0%)이 접종을 완료했는데 코로나에 감염됐다. 직전 두 주(8월 22일~9월 4일)와 비교하면 ‘돌파감염’ 확산세는 두드러지고 있다. 당시 70대 확진자는 635명에 ‘돌파감염’ 비율이 40.6%였다. 80대는 256명 중 66%, 60대는 2147명 중 11.3%였다. 최근 2주 사이 고령층 확진자 중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이 60대는 4배, 70대는 1.8배까지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고령측 확진자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고령층에 남아 있는 미접종자로 인한 확진자 발생과 면역이 낮아 생기는 ‘돌파감염’이 원인”이라면서 “고령층은 면역이 형성되거나 면역이 지속되는 게 젊은 층보다는 약하다”고 말했다. 75세 이상은 지난 4월 1차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고령층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설득하고 접종자에게는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간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고령층,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입소자들은 면역이 좀 더 낮은 고위험군들이라 추가 접종을 통해서 면역을 높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고령층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 확진자가 많이 나올 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령층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전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진자 중 접종 완료자도 증가한 것”이라며 “70~80대에서도 백신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고 특히 넉 달에서 여섯 달이 지나면 델타 변이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다”며 “시기별로 연령대마다 다르게 백신을 접종한 우리 국민 상태를 잘 파악해서 언제쯤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정부가 빨리 분석해 게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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