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조사 5개월 뭉갰던 경찰, 내일 대주주 김만배 소환
김영준 기자 2021. 9. 26. 22:0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특혜 논란을 빚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가 27일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화천대유의 비정상 금융 거래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한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해왔다. FIU는 경제지 기자 출신 김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가 빈번하게 회사 자금을 대여받았고,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 법인 계좌에서 현금 수십억원이 인출된 정황이 담긴 자료를 경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의 재무제표에 따르면 이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한 김씨는 지난해까지 회사로부터 473억원을 대여받았으나 아직까지 갚지 않았으며, 이 대표는 2019년 26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았다가 지난해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원을 다시 빌렸다.
경찰은 이런 내용이 담긴 자료를 4월에 입수하고도 조사를 본격화하지 않다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최근에서야 수사 인력을 늘리고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해 “늑장 대응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있다. 경찰은 자료 입수 5개월만인 최근 이성문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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