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세종공장 막던 화물연대..경찰과 몸싸움 끝에 해산

김석모 기자 입력 2021. 9. 26. 21:56 수정 2021. 9. 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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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시 금남면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불법 집회를 벌이던 민노총 화물연대가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하고 있다. /김석모 기자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불법 집회를 벌이던 민노총 화물연대가 경찰의 강경 대응에 결국 해산했다.

민노총 화물연대는 26일 세종시 금남면 SPC삼립 세종공장 앞 도로를 점거하고 집회를 벌였다. 화물연대는 지난 23일부터 3박 4일간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SPC 투쟁승리를 위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벌여왔다. 적게는 100여명에서 600여명까지 모인 대규모 집회에 세종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화물연대는 불법 집회를 강행해 온 것이다.

이날도 화물연대 노조원 600여명은 도로를 점거하고 SPC삼립 세종공장에서 반출되는 밀가루 운반 차량의 이동을 막았다.

경찰은 오전부터 화물연대를 향해 수 차례 자진해산을 요청하는 등 불법 시위에 따른 사법처리를 경고했지만 집회가 계속되자 오후 5시쯤 경찰 기동대를 투입해 강제해산에 나섰다.

전국에서 지원 온 경찰관 기동대 24개 중대 1500명이 화물연대를 둘러싸고 압박하자 한 차례 몸싸움을 벌이던 양측의 충돌은 화물연대의 자진해산 선언과 함께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빵 생산에 필요한 밀가루 운반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장기화 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강제해산에 나섰다”면서 “다행히 양측의 큰 충돌 없이 불법 집회 해산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불법 시위를 벌이던 화물연대 노조원 59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밀가루 운반 차량의 이동을 막고 경찰과의 충돌과정에서 폭력을 휘둘러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다시 모이는 상황에 대비해 세종공장 인근에 경찰관 기동대 7개 중대 400여명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불법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벌여 엄정히 사법처리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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