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우승 목표 이뤄 기뻐..10위 안에 들어가는 선수 되겠다"

임정우 2021. 9. 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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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65위·호주)를 1시간 36분 만에 2-0(7-6<8-6>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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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사진=카자흐스탄 테니스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권순우(82위·당진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총상금 48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65위·호주)를 1시간 36분 만에 2-0(7-6<8-6> 6-3)으로 제압하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을 제패한 한국 선수가 됐다. 우승 상금으로 4만7080달러(약 5500만원)를 받은 권순우는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추가해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인 57위까지 오르게 됐다.

이날 권순우의 결승 상대 더크워스도 권순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른 선수다. 승부처는 1세트 타이브레이크였다. 권순우는 3-3까지 맞섰지만 더크워스에게 연달아 3점을 내주며 1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한 포인트만 더 내주면 1세트를 패하는 상황에서 권순우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6으로 승부를 뒤집고 1세트를 따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권순우는 2세트에서는 2-2에서 내리 3게임을 획득, 5-2로 달아나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권순우는 2세트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며 6-3을 만들었고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권순우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지난주 데이비스컵을 치른 뒤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할 때 거리가 있어서 편하게 경기하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 시즌 대회가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테니스를 하면서 세운 목표를 이뤘다. 우승으로 팬 여러분 응원에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TP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권순우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샌디에이고오픈(총상금 60만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한국 테니스가 조금 더 발전해서 50위 이내, 20위, 10위 안에도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순우는 샌디에이고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대니얼 에번스(23위·영국)와 격돌한다.

임정우 (happy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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