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순방 암호명 '시그널'..靑, 김여정 담화에 '신중'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 순방일정의 암호명이 '시그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에 대화 신호를 보내는 데 중점을 뒀다는 의미인데요.
북한이 화답하듯 연이어 '종전선언'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낸 데 대해 청와대는 반색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제안하며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지지를 호소한 문재인 대통령.
귀국길에서도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며,
임기를 마칠 때까지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통령 / 귀국길 기자간담회 (지난 23일) : 결국은 북한도 대화와 외교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북한에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문 대통령의 구상은 순방 암호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밝힌 유엔총회 순방 암호명은 '시그널'.
유엔총회 준비 과정에서부터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 한반도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내민 대화의 손짓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연이어 유화 담화로 화답하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 섞인 기대감이 감지됩니다.
다만 섣부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관계 복원과 발전을 위해 노력을 이어간다는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고 북한 담화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이어온 만큼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처하겠다는 판단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접촉을 이어가는 한편,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정상 간의 만남 추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24일) : 중국은 올림픽을 그렇게 성공 시키기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지 선한 영향을 가지고 이 문제를 푸는 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것입니다.]
이번 주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 정례일정을 소화할 계획인데, 어떤 방식으로든 최근의 남북 상황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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