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곽상도 탈당은 비겁한 꼼수, 50억뿐이겠나"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자신의 아들 곽병채(31)씨가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성과급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탈당계를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 탈당?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오전까지만 해도 아들 일이라 자신과 상관없다며 황당무계한 주장을 하던 곽상도 의원이 돌연 탈당계를 냈다고 한다.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비겁한 꼼수일 뿐이다. 당당하지 못하다”라며 “그렇게 발버둥 친다고 도망가지지 않는다. 국민의힘 비리가 감춰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토건비리 커넥션은 여전히 변함없다.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뿐이겠나?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잡고 대장동 완전공공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불로소득 착취하던 집단의 비리를 낱낱이 캐달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대선후보들에게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공개적인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 사실 확인도 없이 저에 대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자행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개발이익 공공환수제를 반드시 도입하겠다. 기득권들이 끼리끼리 불로소득 해먹으며 우리 사회의 기회를 싹쓸이하던 시대, 이제 끝내겠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곽상도 국회의원이 화천대유는 이재명꺼라는 식의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때문이라한다”며 “이러다 조만간 50억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고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지사는 “같은 하늘 아래서 숨도 같이 쉬고 싶지 않은 분께 제가 50억을 줬다는 말이냐”며 “국민의힘 성남시장이었으면 예정대로 민영개발하고 5500억원까지 다 해 먹었을 것인데 억울하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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