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리는 '메르켈 시대 16년'.. 사진으로 보는 '결정적 장면'

박지영 입력 2021. 9.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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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이어졌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시대가 결국 막을 내린다.

2005년 11월 여성으로선 첫 독일 총리가 된 메르켈은 유로존 안정, 난민 수용 등을 주장하며 독일을 넘어, '유럽의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다.

아래는 '메르켈 총리 16년'을 보여 주는 대표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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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에 바뀐 美 대통령만 4명 
G7에서 공동성명 놓고 트럼프와 대치
푸틴과 농담 주고받던 일화도 유명 
최초로 나치 다하우 수용소 참배도
2005년 5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선거에서 기독민주당(CDU)이 승리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 대표인 앙겔라 메르켈이 기자회견장에서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CDU는 기세를 이어 같은해 9월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했고, 메르켈은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16년간 이어졌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시대가 결국 막을 내린다. 패장으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마지막 뒷모습’이라는 점에서도 찬사가 쏟아진다.

2005년 11월 여성으로선 첫 독일 총리가 된 메르켈은 유로존 안정, 난민 수용 등을 주장하며 독일을 넘어, ‘유럽의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다. 총리 자리를 지키며 만났던 미국 대통령만 조지 W 부시부터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까지, 총 4명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엔 미국이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펴자 서방국의 리더 역할을 자처했다. 동독 출신으로 러시아어가 능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격의 없이 농담을 건네고, 지지율이 떨어질까 독일 정치인들이 방문을 꺼렸던 나치 강제수용소를 총리로선 처음으로 방문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사과하기도 했다. 아래는 ‘메르켈 총리 16년’을 보여 주는 대표적 순간들.

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가 2006년 5월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2007년 6월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조지 W 부시(왼쪽) 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일리겐담=로이터 연합뉴스
2018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다른 나라들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이란 핵합의 탈퇴 등 일방적인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맨 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대치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리더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독일 연방정부 제공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총리가 2010년 7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가운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니콜라스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유로존 안정을 논의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메르켈은 "유로화가 실패하면 유럽도 실패한다"며 남유럽 재정위기와 유로존 붕괴 해결을 주도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의 난민 남성들이 2015년 10월 베를린의 연방이주난민국 건물 앞에서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당시 메르켈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1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였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2010년 10월 독일 통일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오른쪽) 독일 총리가 정치적 스승인 헬무트 콜(가운데) 전 독일 총리 옆에 앉아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13년 8월 독일 지도자로선 처음으로 남부의 다하우 수용소를 찾아 묵념하고 있다. 1933년 나치가 설립한 다하우 수용소에선 20만 명 이상이 감금되고 4만3,000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이전까지 독일 정치인들은 지지율 하락을 의식해 참배를 꺼렸었다. 다하우=AP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월 베를린의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16년간의 총리직에서 물러나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그의 앞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뒷모습이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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