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백만 원 안팎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서 '50억' 왜?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오늘(26일)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문제가 됐습니다.
아버지 소개로 문제의 업체, 화천대유에 들어갔다는 곽 의원 아들이 올해 초 퇴직할 때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당사자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월급 2~3백만 원대를 받던 직원이었기 때문에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이 업체에 2015년 6월 입사해, 올 3월 퇴사했습니다.
재직하는 동안 230만원에서 38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아온 곽 의원 아들은 그런데 퇴사 한 달 뒤, 50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최근 5년간 이 업체가 모든 직원에게 준 급여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업체 설립 이후 한해 가장 많이 지급된 퇴직금을 봐도, 지난해 1억 2천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최성실/공인회계사 : "곽 씨의 월평균 급여와 재직기간 등을 고려했을때, 퇴직금은 약 2200만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논란이 커지자, 곽 의원 아들은 업체 취업 경위부터 퇴직까지, 그리고 50억 원의 성격에 대해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 업체를 알게된 건 아버지 소개였고, 자신이 받은 금액은 7년 간의 퇴직금 뿐 아니라 성과급과 위로금 등을 합한 성격으로, 실수령액은 28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입사 때 약속됐던 액수는 아니지만, 회사가 큰 수익을 올린 데 따른 것이며, 아버지가 배후에 있어 대가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곽상도 의원도 자신과의 연관성이나 대가성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거꾸로 보면 이재명 지사가 돈 벌 구조를 만들어줬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곽상도/의원 : "일을 한 거는 맞지 않습니까. 많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는데 이 금액을 제가 책정한 게 아니고... 자기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렇게 책정을 해 준 거 아니냐."]
화천대유 측은 대장동 개발 사업 성공에 따른 성과급이 퇴직 때 함께 이뤄진 것으로, 내부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정현
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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