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경선서도 이낙연 이겼다
[경향신문]
광주·전남 0.17%P 뒤졌지만 전북서 낙승, 누적 득표 53% 과반 유지
이 지사 “호남의 집단 지성 발현”…김두관, 후보 사퇴 후 이재명 지지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이낙연 전 대표보다 앞섰다. 이 지사는 호남 경선을 거치면서 누적 득표율 53.01%로 과반을 유지해 대세론을 이어갔다.
김두관 의원은 경선 후보를 사퇴하고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지역 경선에서 2만2276표를 얻어 득표율 54.55%로 1위에 올랐다. 1만5715표를 얻은 이 전 대표는 38.48%를 기록하며 16.07%포인트의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21%), 박용진 의원(1.25%), 김두관 의원(0.51%) 순이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의 패배를 만회하면서 호남 경선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전날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이 지사는 46.95%의 득표율로 47.12%를 얻은 이 전 대표에게 0.17%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호남 경선 전체 득표율을 보면 이 지사가 49.70%, 이 전 대표가 43.99%를 각각 기록했다.
호남 경선 결과까지 더한 누적 득표율을 보면 이 지사는 총 34만1858표를 확보해 득표율 53.01%로 과반을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4.48%(22만2353표)로 이 지사에게 18.53%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다.
이 지사는 전북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변함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욱 노력해가겠다”면서 “저를 지지해주신 도민들께 감사하고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새기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경선 후보 사퇴와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정부를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며 “우리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 후보가 과반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 사퇴로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 지사, 이 전 대표, 추 전 장관, 박 의원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민주당의 다음 지역 경선은 다음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에서 진행된다. 49만여명이 참여하는 2차 국민선거인단 결과는 3일 공개된다.
김상범·완주 | 박광연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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