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신문 "스가 총리, 한일 관계 개선에 주체적으로 임하지 않아"

외교 업적 부정적 평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1년여 만에 퇴임을 결정한 가운데, 일본 유력 매체 아사히신문은 스가 정권이 한일 관계 개선에 별다른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사설을 통해 “스가 총리는 미일 동맹 강화나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두하는 중국 견제를 강화한 한편 중국과의 직접 대화나 한일 관계 개선에 주체적으로 임하는 일은 없었다”라고 평했다.

아사히신문은 “총리 재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은 마지막까지 실현되지 않았다”라며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이 초청하는 등 기회가 있었지만 인사만 하는 것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그러면서 “역사 문제로 골이 깊은 것이 현실이지만 대국점 관점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측면도 있다”라고 했다.

대중국 외교에 대해서도 스가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한 일이 취임 직후 전화 통화뿐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웃 여러 나라와의 관계를 재건하는 일은 차기 총리가 미룰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스가 총리는 오는 29일 실시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자민당 신임 총재는 다음 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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