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힘 빠진' 충남아산, 4G 연속 무득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멀어진 PO

(베스트 일레븐=아산)

충남아산 FC가 이번 경기에서도 끝내 승리를 맛보진 못했다. 골도 없어서 상실감은 더 컸다.

26일 오후 6시 30분, 충남에 위치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31라운드 충남아산 FC-전남 드래곤즈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0-0이었다. 양 팀은 결코 패해선 안 된다는 부담감 속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다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간 먼저 실점할 때마다 플랜과 양상이 꼬이는 경험을 여러 차례 했기 때문이다. 충남아산은 근래 리그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했고 골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충남아산의 경기력이 볼품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상대를 넘어설 만큼 압도적이진 못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폼이 좋아 보였던 박민서를 앞세워 전남의 진영을 휘저었다. 늘 꾸준한 김인균도 덩달아 골문을 노크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몇 번의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박준혁 전남 골키퍼를 지나치기엔 한 끗이 부족했다.

이후 충남아산은 이현일 대신 김찬을 넣으며 공격진의 힘을 강화하려 했다. 남은 선수들도 후반 막판까지 어떻게든 승점 3점을 얻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몇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는 결국 득점과 실점이 없는 상태인 0-0으로 마무리됐다.

충남아산은 전남전 킥오프 이전 리그 8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까지는 전남을 잡았다면 노려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남전 무승부로 플레이오프행은 쉽지 않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