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섬'에서만 3승째.."공 묵직해 바람에 강하죠"
2차 연장서 최혜진 제압
제주 2승에 대부도서 1승
연장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난 가운데 돌입한 2차전. 두 선수의 티샷은 힘차게 날아가 거의 비슷한 위치에 떨어졌고, 이어진 세컨드샷에서 최혜진은 길어 그린을 넘어갔고 반대로 유해란은 짧았다. 운명의 숏게임. 유해란이 핀 두 뼘 거리에 딱 붙이며 기선 제압을 한 탓일까. 최혜진의 러프샷은 2m나 지나갔고 이어진 버디 퍼트도 홀을 외면했다. 반면 유해란은 가볍게 볼을 홀에 집어 넣으며 치열했던 연장전은 막을 내렸다.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은 신생 대회인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묘하게도 통산 3승 모두 섬에서 열린 대회라 더욱 관심이 쏠렸다.
유해란은 2019년 추천 선수로 참가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제주도에서만 2승. 그리고 또다시 대부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신고하며 유독 섬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유해란은 "우승한 세 곳 모두 양잔디 코스다. 양잔디가 워낙 잘 맞기도 하고 공이 묵직한 편이라 섬 코스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년 1승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힌 유해란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랭킹이 15위에서 9위(4억728만원)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 이후 우승이 없는 최혜진은 이날 5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연장에서 퍼트가 흔들리며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그쳤다. 김지영(25)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3위를 차지했지만 이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성유진(22)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프로골퍼 2명과 유명인 1명이 한 팀을 이뤄 진행됐다. 팀 부문은 유해란, 김지영, 가수 임창정 조가 14언더파로 우승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국민타자' 이승엽은 화끈한 장타, 배우 이정진은 정교한 숏게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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