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서 기대 이상 승리"·이낙연 "변함 없이 희망 지녀"(종합)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 2021. 9. 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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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경선] 전북서 이재명 54.55% 과반승-이낙연 38.48%
이재명, 곽상도 탈당엔 "꼬리 잘라도 도마뱀"..박용진 "열민당 통합"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전북지역 경선을 마치고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김두관, 추미애, 이재명 후보. 2021.9.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완주=뉴스1)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 = 전북 경선에서 과반 1위를 기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호남 전체 지역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북 완주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자동응답(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4만838표 중 2만2276표(54.55%)를 획득, 1만5715표를 얻은 이낙연 후보(38.48%)보다 16.07%포인트(p) 앞선 승리를 거뒀다.

누적 득표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53.01%(34만1858표)로 1위를 지켰고, 이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34.48%(22만2353표)로 2위에 머물렀다.

이재명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세력 본향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높은 지지율은 아마도 본선에서 승리하라,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주고자 하는 호남 집단 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국민의힘 정치인 중에 원유철, 곽상도 이런 분들 이름이 나왔지만 그것 말고도 조사하면 엄청나게 많이 나올 것"이라며 "곽상도 의원이 탈당했던데 도마뱀이 꼬리를 잘라도 그래도 도마뱀이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50억원 퇴직금을 받았다는 곽상도 아들은 누구꺼냐 이렇게 묻고 싶다. 혹시 '이재명 아들 아니냐' 이럴까 봐 미리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제 아들은 아니다. 곽상도 아들은 유전자 검사를 해도 곽 의원 아들"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 권력과 자본, 투기세력이 합작해 국민 불로소득을 대대적으로 챙기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의 경선 전략에 대해 "제가 거만함을 보이고 겸손하지 못하면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 노력하겠다"며 "현재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가 가진 진정한 마음을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 저를 지지해준 도민께 감사하고, 지지하지 않은 분 뜻도 새길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서 최하위를 기록한 김두관 후보는 이날 결과 확인 직후 후보직 사퇴와 함께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원팀으로 단결해 차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며 "개혁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꿈꾼 자치분권 균형 발전 관련해서도 이재명에게 넘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안타깝다. 김 후보는 제가 2006년 선거에 처음 출마할 때부터 자치분권 모임에 함께 한, 제가 또 모시던 분"이라며 "미리 연락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낙연 후보는 "몹시 안타깝다. 고심이 얼마나 컸을지 많은, 가슴으로 전해오는 바가 있다"며 "김두관 동지께서 중도사퇴로 꿈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가주시길 기대한다. 그분의 국가균형발전 의지와 정책에 대해 존경하고 있다. 그분 정책을 받을 것은 받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앞선 연설에서 밝힌 '민주개혁진형 대통합'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전북 결과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는 개혁의 무력화, 역사 되돌리기를 이미 서울시(선거)에서 보고 계신다. 단순히 박원순 지우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개혁진형이 다시 대통합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복당 절차가 필요한 사람은 복당 절차를 밟고, 세력 통합을 했으면 좋겠다"며 "당 내부적으로 권리당원들에게 욕을 많이 먹을 얘기지만 그 욕을 제가 먹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개혁세력은) 당으로는 열린민주당이 있고 탈당, 출당 등 다양한 선거 속에 흩어진 사람들이 있다"며 "대통합의 다리를 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대통합을 주장했다.

추미애 후보는 "추미애가 옳았다는 것을 시간이 갈수록 증명하고 있다"며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경쟁에 매몰되느라 제대로 본질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이제 그런 마의 계곡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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