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곽상도에 "아들이 받은 돈이라 모른다 말라"

김호연 입력 2021. 9.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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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약 50억 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되돌아 오는 칼날 앞에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곽 의원이 그동안 수차례 문씨와 관련한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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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SNS에 "아들 방패막이 삼는건 비겁"
곽 의원 아들 "아버지는 최근에 사실 알아"
문준용씨의 페이스북 캡쳐 화면.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26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약 50억 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되돌아 오는 칼날 앞에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 받았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 되다니"라며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 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 오겠군요"라고 말했다.

또 "걷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며 "그 때 남 탓 할 수 있을까요. 아드님은 그 부담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곽 의원이 그동안 수차례 문씨와 관련한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해 설전을 주고 받았다.

앞서 노컷뉴스는 곽 의원의 아들 곽모씨가 올해 3월 화천대유에서 퇴직하면서 50억원을 지급받았다고 보도했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곽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장동 사건의 본질이 수천억 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의 문제 입니까,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곽 의원과는 무관한 일이라고도 거듭 강조했다.

곽씨는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고 말했다.

한편, 곽 의원은 아들 관련 논란이 제기된지 13시간만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에게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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