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박2일 윗마당팀 '씨름 대결'에 만신창이..김선호-라비-연정훈 안동행 확정
26일 방송된 KBS2TV '1박2일'은 추석 대기획 '문화유산 특집 상속자들' 세 번째 이야기로 그려졌다.
이날 윗마당 멤버 문세윤, 김종민, 딘딘은 황금 거북 6개를 걸고 현역 씨름 장사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처음 미션을 듣고 멤버들은 벙쪘다. 딘딘은 현실 자각을 미루며 "다른 선수들이겠지, 초등학교 선수들 아니겠냐. 야, 나와!"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은 "대체 무슨 말인 거냐"며 이해를 거부했다. 딘딘은 두 선수 사이에 들어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인간적으로"라고 동정심을 유발했다.
이승호 선수와의 미션은 한손 한 다리 씨름이었다. 멤버들은 두 손, 두 다리를 쓸 수 있었다. 딘딘은 이승호 선수에게 절반으로 접혀 비굴한 패배를 하고야 말았다. 딘딘은 "눈물 날 것 같다. 너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도 호기롭게 나섰지만, 2초컷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윗마당 팀의 유일한 희망, 문세윤은 기대를 한껏 받으며 모래사장으로 발을 들였다. 꽤나 접전 끝에 모래바타에 쓰러진 문세윤은 'VAR'을 외치는 동생들의 목소리에 "아니야, 졌다"며 힘들어했다. 이때 판독이 어렵다며 재경기가 요구됐다. 문세윤은 "하기 싫다. 아프다"며 혼비백산했다.
두번째 라운드는 2대 1 씨름으로 진행됐다. 딘딘과 문세윤이 한 팀으로 나섰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김종민은 "차라리 부탁을 드려라"고 말했고, 임태혁 선수에게 이는 통하지 않았다. 시작과 동시에 문세윤은 임 선수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승산이 보이는 듯 했다. 임 선수는 한 다리로 버텼고, 딘딘이 그대로 같이 자폭했다. 문세윤과 딘딘, 김종민은 드디어 금강장사를 이겼다며 기뻐했다. 딘딘은 "내가 넘겼다"며 임 선수의 팔을 두드렸다. 김종민 선수는 "살짝 봐주신 거 다 알고있다"고 말했고, 임 선수는 "아니다. 오랜만에 등에 흙 묻혔다"고 답했다. 윗마당 멤버들은 1승에 자신감이 넘쳤다. 문세윤은 "연예계 씨름 대표 3인방이랑 붙으셨는데 두 분 오늘 어떠셨냐"고 물었다. 두 선수는 "약하실 거라 생각했는데, 욕심도 있으시고 하려고 하는 의지도 있어, 이런 정신은 저도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겸손한 자세를 견지했다.
문세윤은 "혹시 씨름을 한 것을 후회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 선수는 "경기에 출전했을 때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관중석이 텅 비어있으면, 경기를 하면서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 임 선수도 "가족이나 친구들 응원으로 계속했다. 근데 시합을 평일 낮에 하니까 저희가 시합을 하는지도 모른다. 저희는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몰라주니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딘딘은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이거 나 아니면 이어갈 사람 없고 끊기는데 라는 생각으로 택하셨다는 게 너무 멋있다"며 이날 만난 장인들의 정신에 감탄했다. 기쁜 마음으로 우리 것을 지키려 어려운 길을 택한 우리 문화유산 장인들이었다.
양 팀의 최종 황금 거북 결산은 4대 4였다. 저녁 식사는 푸짐한 장어 한상이었다. 저녁 식사를 걸고 이어진 줄다리기는 윗마당 팀의 승리로 끝났다. 김선호는 이들을 바라보며 "장어 진짜 좋아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선호는 껍데기에 아주 조금 붙은 조갯살을 긁어 먹었다.
여섯 멤버는 잠자리에서조차 미션에 부닥쳤다. 바로 '인력 사무소 미션'이었다. 팀을 정할 게임은 차례대로 한 명씩, 인물 사진을 보며 사진 속 인물의 부모 혹은 자녀의 이름을 3초 안에 외치는 것.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멤버의 팀이 승리하는 구조다. 여기서 지면 바로 안동행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비교적 쉽게 정답을 맞혀나가던 중, 딘딘은 연정훈 아버지 연규성을 알아보지 못해 탈락하고 말았다. 김종민과 문세윤은 "연정훈 아니냐"며 화냈다. 연정훈은 "우리 아빠다 이놈아"라며 발길질 했다. 문세윤은 "연규진 선생을 모르냐"고 말했다. 연정훈은 "딘딘 나이는 잘 모를 수 있다"고 위로했다.
딘딘은 계속 혼나자 김종민에게 "형 우리 아빠 아냐"며 분노했다. 김종민은 "당연히 안다. 가발 쓰시고"라고 말했다. 딘딘은 "우리 엄마도 놀리고 아빠도 놀린다"며 "우리 가족 희화화하지 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팀은 접전 끝에 윗마당이 승리했다. 다음날 아침 안동행이 확정된 아랫마당 팀 멤버들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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