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골' 비르츠, 분데스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골 달성하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김현민 2021. 9. 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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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버쿠젠, 마인츠전 비르츠 결승골로 1-0 승
▲ 비르츠, 분데스 4경기 연속 골이자 전경기 공격포인트(5경기 4골 4도움)
▲ 비르츠,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골 전경기 공격포인트(6경기 5골 4도움)
▲ 비르츠, 분데스 역대 최연소 10호골(만 18세 353일)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엘 레버쿠젠이 애지중지 키우는 '신성' 플로리안 비르츠가 마인츠전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레버쿠젠이 바이아레나 홈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1/22 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1-0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레버쿠젠은 4승 1무 1패 골득실 +9로 주말 경기에서 패한 볼프스부르크(호펜하임전 1-3 패)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 0-1 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평소 즐겨 사용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파트릭 쉬크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비르츠를 중심으로 무사 디아비와 카림 벨라라비가 좌우에 서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샤를레스 아랑기스와 케렘 데미르바이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칭하는 포지션 용어)를 구축했고, 미첼 바케르와 제레미 프림퐁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요나단 타와 오딜론 코수누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주장 루카스 흐라데츠키가 지켰다.


초반 예상 외로 공격을 주도한 건 마인츠였다. 경기 시작하고 30분경까지 무려 10회의 슈팅을 몰아서 기록하면서(이 경기 전체로는 14회 슈팅이 전부였다) 레버쿠젠 골문을 위협한 것. 반면 레버쿠젠은 마인츠의 초반 강도 높은 전방 압박에 흔들리면서 2분경 프림퐁의 중거리 슈팅 이후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32분경, 아랑기스의 패스를 받은 비르츠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인츠 수비진에 위협을 가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레버쿠젠 쪽으로 끌고 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일방적인 레버쿠젠의 공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실제 31분부터 85분경까지 55분 사이에 슈팅 숫자에서 레버쿠젠이 13대1로 압도하다시피 했다.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 단 2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는 마인츠의 단단한 수비 벽에 막혀 페널티 박스 안 침투가 쉽지 않은 상태였다. 그마저도 37분경(바케르)과 51분경(디아비), 그리고 53분경(벨라라비) 3차례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가져갔으나 마인츠 수문장 로빈 첸트너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혔다. 다급해진 레버쿠젠은 60분경 벨라라비를 빼고 아민 아딜을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에 변화를 가져왔다.

답답했던 흐름을 깬 건 바로 비르츠였다. 61분경, 측면으로 패스를 내준 비르츠는 곧바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서 프림퐁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수비수를 앞에 둔 상태에서 살짝 접는 동작에 이은 정교한 슈팅으로 천금같은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비르츠 개인에게 있어 상당히 의미있는 골이었다. 그는 이 경기 골과 함께 개인 통산 분데스리가 10호골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골 기록자(만 18세 353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미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골(만 17세 34일. 이 기록은 이후 도르트문트 신성 유수파 무코코에 의해 깨지면서 2위로 밀려났다)과 최연소 5호골(만 17세 9개월 3일.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 만 18세 생일이 되기 전에 5골 이상을 넣은 선수로 등극)을 기록한 바 있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득점과 관련한 기록들을 도장깨기하듯 깨나가고 있는 비르츠이다.


레버쿠젠은 추가 골 사냥에 나섰으나 63분경, 아들리의 골이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됐고, 72분경 비르츠의 돌파에 이은 스루 패스를 쉬크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버쿠젠은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비르츠와 디아비, 쉬크를 빼고 나딤 아미리, 파울리뉴, 루카스 알라리오를 투입하며 핵심 선수들에게 잠시 동안의 휴식을 선사했다. 이후 마인츠가 3회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동점골 사냥에 나섰으나 수비형 미드필더 안톤 슈타흐의 중거리 슈팅(84분)과 공격수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의 골문 앞 헤딩 슈팅(89분)이 레버쿠젠 수호신 흐라데츠키 골키퍼가 환상적인 손끝 선방으로 막아내면서 1-0 승리를 지켜냈다.

비르츠는 이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면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4경기 연속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페렌크바로시와의 유로파 리그까지 포함하면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골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이번 시즌 출전한 분데스리가 5경기에서 4골 4도움을 올리며 전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는 데에 있다. 총 출전 시간은 292분으로 37분당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다. 당연히 공식 대회로 따지더라도 6경기 5골 4도움으로 전경기 공격포인트와 함께 41분당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에 있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슈팅 3회를 시도했고, 90.6%의 높은 패스 성공률에 더해 2회의 찬스메이킹을 동료들에게 제공하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날이 갈수록 그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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