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혁신성장의 엔진 기술지주회사
바야흐로 기술창업의 시대이다. 언제부터인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또는 창업가 정신과 같은 단어들이 우리 주위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창업가 정신은 치열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산업 경제 환경 하에서 세상을 바꾸고 삶의 편의성과 질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며 어느덧 시대적 문화가 되었다. 당연히 창업가 정신은 비단 신규법인 설립을 통한 창업뿐만 아니라 기존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핵심 문화가 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5G, 초지능 및 융합기술의 발전으로 촉발된 빅테크(Big Tech)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기존 산업 가치사슬뿐만 아니라 기업의 시장가치에 대한 기준 또한 변화시키고 있는 점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창업 및 기술사업화 혁신 생태계의 새로운 전환기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은 테크 기반 '유니콘' 기업의 성장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혁신기술 창업·사업화라고 할 수 있기에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을 포함한 기술 보유 기관들과 함께 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창업은 기술집약형 창업을 지칭한다. 사업의 핵심적 요소가 기술의 우수성, 전문성, 노하우(knowhow)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에서 수행하는 연구·개발은 경제성장의 지식자원 원천이다. 연구·개발 결과물을 통한 기술창업·사업화는 산업 성장의 엔진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기술창업 및 기술사업화의 주요 수행기관인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고도화된 융합지식을 사업화하여 혁신성장을 가속하는 주체이다. 2021년 현재 78개 대학·정부출연연구원 기술지주회사가 설립돼 신산업 분야 기술창업 및 기술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각 기술지주회사는 대학 또는 공공연구기관에서 보유한 특허 등 기술을 활용한 기술창업 보육 및 연구소기업 투자, 외부기업과 합작회사(조인트벤처)설립 투자, 벤처기업의 공공기술 사업화 투자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2006년 제1호 연구소기업이 설립된 이후 대학의 실험실 창업과 정부출연연구원의 연구원 창업을 통해 현재까지 1000 개 이상의 연구소기업들이 설립 투자돼 창업을 선도하는 연구개발특구의 고유 모델이 되고 있다.
이제 기술지주회사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창업 및 기술사업화 경험을 기초로 공공기술 기반의 테크 유니콘기업 육성투자를 위한 역량을 높여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공공연구기관에서는 기술가치 1조원의 유니콘 성장이 가능한 빅테크 창업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기존 기술이전 중심의 기술사업화 모델을 탈피해 기술창업 중심의 공공연구성과 확산·활용 전략 수립과 실행력이 요구된다.
에트리홀딩스(주)는 우리나라 공공기관 최초의 기술지주회사이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기술창업 기반의 산업혁신 정책에 맞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된 기술을 사업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아울러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이들 기업들을 테크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공공기술 창업과 사업화 투자를 통해 74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기술금융과 연계한 성장지원 등으로 테크 유니콘기업 투자육성 전문 기술지주회사로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와 기술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기존 미국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 창업성장 모델과 다른 새로운 모델의 기술혁신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즉, 기술지주회사의 역할은 창업 초기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Research and Business Development) 자금 성격의 투자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 기술가치 기반의 글로벌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테크 유니콘 기술사업화 투자모델로 확장해야 가치 역할에 충실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에트리홀딩스와 같은 기술지주회사는 향후 자본시장에서 재무적 투자기관들과 협력하는 전략적 투자기관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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