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절반의 제도화] 현금화 안되는 알트코인 '깡통' 위기.. 일부 접속 안돼 '먹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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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코인) 시장 혼란이 '빅4' 거래소 체제로 재편되며 일단락되는 와중에 중소거래소와 알트코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소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종료한 만큼 투자한 코인은 원화가 아닌 다른 가상자산으로만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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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 폐쇄에 고객 빠져나가
예치금 2조, 투자자 피해 불가피
가상자산(코인) 시장 혼란이 '빅4' 거래소 체제로 재편되며 일단락되는 와중에 중소거래소와 알트코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인마켓'으로 운영되는 25개 거래소의 원화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거래소 홈페이지 접속되지 않아 '먹튀'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빗의 최근 24시간 원화거래량은 25원으로 사실상 전무하다. 주간 방문객은 3만4000명으로 집계되고있지만 1~2일전부터 원화거래는 멈췄다. 지난 24일 오전 하루 3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같은날 오후 코인마켓 전환 이후 원화 거래가 중단됐다. 이 거래소는 지난 19일만해도 90억원가량(약750만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코인빗은 올해 5월초까지 100억달러대의 거래대금을 유지하며 업비트, 빗썸에 이어 업계 3위 규모였다. 하지만 이달 1일 원화입금 중단을 공지한 이후 줄곧 거래량이 감소해왔다. 코인빗뿐만 아니라 타 중소거래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고팍스, 포블게이트, 에이프로빗 등 다수도 24시간 원화거래량이 전무하다.
한 중소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은행과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원화마켓 서비스 재개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당분간은 고객 이탈과 거래량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를 획득해 신고를 마친 거래소 투자자라도 원화 회수를 못할 우려가 있다는 데 있다. 통상 당국 신고를 마쳤으면 투자금은 회복될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중소 거래소가 '원화마켓'을 종료한 만큼 투자한 코인은 원화가 아닌 다른 가상자산으로만 돌려받을 수 있다.
그나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은 원화마켓을 지원하는 업비트나 빗썸 등 대형거래소로 자산을 이전해 현금화 할 수 있지만, 일부 거래소에만 상장됐거나 자체 발행으로 거래소 1곳에만 등록된 코인은 이전도 불가능하다. 사실상 자산가치가 없는 자산이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4대'를 제외한 중소거래소에 예치된 2조원가량이 이같은 알트코인 투자자금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가상자산 특별위원회 박성원 변호사는 "거래소가 수 차례 원화마켓 중단을 공지했고, 투자자들도 시장 재편 상황을 알고 있는 상황인데도 중소거래소에 자산이 예치되어 있다는 건 더이상 현금화할 수 없는 자산에 투자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투자자들의 피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일부 거래소는 고객과 유일한 접점 창구인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지난달말 기준 고객수 5700여명 정도인 알리비트에 접속하면 "9월 23일부터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암호화폐 출금을 못하신 회원들은 보유중인 잔고를 해당 재단을 통해 문의해달라"고 밝혔다. 또 다른 거래소 비트탑은 접속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비트탑은 사기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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