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박구윤 "父 박현진, 날 위해 20년 한 '전국노래자랑' 방송 은퇴"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9. 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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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명창가문 25대손의 정체는 박현진-박구윤이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듀엣 대전 2탄으로 귀 호강을 선사했다.

이날 2라운드 두 번째는 명창가문 25대손과 형제의 난의 대결로 펼쳐졌다. 명창가문 25대손은 최진희 ‘사랑의 미로’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1라운드 시원한 창법과 달리 무대를 감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자아냈다.

형제의 난은 장리인 ‘Timeless’를 선곡했다. 두 사람은 마음에 퍼지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애절한 무대로 판정단에게 감동을 안겼다.

대결 결과 16 대 5로 형제의 난이 승리해 3R에 진출했다. 이어 복면을 벗은 명창가문 25대손은 가수 박구윤, 작곡가 박현진이었다.

박현진은 “이 자리에 서니 감개무량하다. 내가 좋아하는 김구라 씨도 계시고 윙크도 있고 모두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히트곡 메이커 박현진에 박구윤은 “아버지 소개를 하려니 쑥스럽다. 대표적인 곡으로 ‘무조건’, ‘네 박자’, ‘봉선화 연정’, ‘뿐이고’ 등을 작곡했다”라고 소개했다.

MBC 방송 캡처


이에 박현진은 “제가 처음에 다른 곡인 ‘말랑말랑’을 데뷔곡으로 줬다. 그런데 1년이 되도 성적이 미비했다. 그래서 소문이 박현진은 다른 사람은 좋은 곡주고 아들은 이상한 곡 줬다고 하더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보통 10~20분이면 곡을 완성하는데 ‘뿐이고’는 3개월 동안 작업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현진의 아들이라는 시선이 부담일 수도 있겠다는 말에 박구윤은 “지금도 부담이 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방송을 은퇴하고 응원해주셨다. 그 마음 자체가 죄송하고 감사했다. 아버지가 이번 한 번 저를 위해 흔쾌히 나와주셨다”라고 밝혔다.

박현진은 방송을 안 하려고 20년 동안 함께한 ‘전국노래자랑’ 심사위원도 내려놓았으나 아들 박구윤의 부탁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한 것이 밝혀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들 박구윤에 관해 박현진은 “아들은 제가 더워서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하면 배 띄워놓고 기다리는 아들이다. 나와 마음이 같은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박구윤은 “아버지 곡을 국민들이 들으시고 힘을 얻으시니 에너지 넘치는 좋은 곡들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라고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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