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3조원대 LNG 운반선 수주 다음달 계약 유력 [TNA]
8년 만에 조선 3사 나란히 수주 목표 초과 달성
세계적 '슈퍼사이클'..친환경 선박 경쟁력 기대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 3조원대 대규모 수주를 두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중 계약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 3사가 이미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데다 조 단위 수주 계약이 예상되면서 조선업계가 초호황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아틱LNG2’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노바텍 등과 쇄빙셔틀탱커선 7척과 쇄빙LNG선 6척(옵션선 2척 포함) 등을 수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각 선박이 2억 달러(약 2340억원)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최소 약 3조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발주 금액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발주는 노바텍 외에도 복수의 발주처에서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은 쇄빙선 분야에서 앞서가는 만큼 해당 프로젝트에서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했다. 2019년에는 러시아 국영조선소 ‘즈베즈다’와 쇄빙 LNG 운반선에 대한 공동 설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쇄빙 LNG 운반선은 일반 LNG 운반선보다 50%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향후 쇄빙선 및 LNG 운반선 발주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현지 법인(SHI-RUS)설립했다.
러시아 LNG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수주량을 초과달성했다. 지난 16일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총 8412억원 규모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금액은 78억 달러로, 조선 부문 수주 목표인 71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지난 5월 수주가 증가하고 시황이 개선될 거란 전망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조선 부문 외에 전체 연간 수주 목표를 78억 달러에서 91억 달러로 올렸다. 러시아와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한 차례 높인 목표마저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소 빅3도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지난 2013년 이후로 조선 3사가 모두 수주 목표를 채운 것은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77억 달러 대비 약 104%를 달성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16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LNG운반선 6척, 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46척/기 약 80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해양플랜트 및 잠수함을 수주했다.
국내 최대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가장 먼저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15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총 4571억원 규모의 초대형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목표를 넘겼다. 현재까지 201척 194억달러(해양 3기 포함)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 149억달러의 약 130% 달성했다.
세계적으로도 조선업계는 수주 호황을 맞았다. 조선해운시황 전문분석업체 클락슨시러치에 따르면 지난 1~8월 전세계 누계 발주량은 323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21CGT와 비교해 165% 증가했다. 조선업계 슈퍼 사이클로 불렸던 2008년 이후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한국은 특히 올해 LNG선에서 독보적이다. 올 들어 발주한 전세계 대형 LNG선 38척 중 37척을 수주했다. 러시아의 대형 LNG 프로젝트 계약이 성사될 경우 전체 국가별 누계 수주량도 중국을 추월할 수 있다. 국가별 누계 수주는 중국이 1453만CGT(526척, 45%)로 한국 1366만CGT(329척, 42%)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바다 위에서도 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있어 친환경 선박에 강점을 가진 국내 조선업계들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A~E 5개 등급으로 나눠 매해 측정하고 D등급을 3년 연속 받거나 E등급을 한번이라도 받음녀 개선 계획을 제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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