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래車 시장 투자 늘리는 글로벌 완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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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현지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르노는 한국과 중국 시장을 초기 핵심 시장으로 선정했으며, 지리-볼보 합작사인 링크앤코와 기술 공유 등 신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테슬라는 작년 중국 상하이시에 6400만 달러(750억원)을 투자해 기가팩토리 3 인근에 전기차 충전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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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지리와 하이브리드 협업
볼보·BMW, 현지 지분율 확대
만도 등 韓기업 반사이익 기대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현지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영향권에 있는 국내 기업들도 기술 개발이나 부품 수급 등에서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GM은 중국 자율주행 업체인 모멘타에 3억 달러(3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줄리안 블리셋 GM 중국법인 대표는 "중국 고객들은 세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전기화와 첨단 자율 주행 기술을 수용하고 있다"며 "양사간 합의로 중국 시장에 맞춤 제작된 차세대 솔루션 구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GM은 지난 5월 중국 합작법인인 상치GM가 중국 우한시와 전동화 사업 협업을 맺고 오는 2025년까지 500억 위안(9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우한 공장에는 전기차 전용 얼티움 플랫폼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의 부품은 100% 현지 조달키로 했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지난달 중국 지리차와 협업을 맺고 하이브리드 전략을 발표했다. 르노는 한국과 중국 시장을 초기 핵심 시장으로 선정했으며, 지리-볼보 합작사인 링크앤코와 기술 공유 등 신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볼보는 지난 7월 중국 합작사인 다칭볼보와 상하이볼보에 대해 모회사인 지리가 보유한 지분 50%를 전량 인수하며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BMW와 폭스바겐도 현지 합작 법인의 지분율을 종전 50%에서 75%로 각각 확대하며 중국계 브랜드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테슬라는 작년 중국 상하이시에 6400만 달러(750억원)을 투자해 기가팩토리 3 인근에 전기차 충전대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4월 전동화 라인업 강화,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의 내용을 담은 중국 전략 발표회를 가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전동화 모델을 오는 2030년까지 21개 선보이고 상하이 디지털 연구소를 설립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동화, 공유 모빌리티 등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유럽과 함께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작년 연간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중국 127만1958대, 유럽 136만7138대였으며 올 1~4월 기간에는 중국 66만6572대, 유럽은 61만6845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중국 시장에 집중된 전략을 펼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한국GM의 연구개발법인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의 경우 최근 주요 건물 및 시험주행로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에 나서는 등 그룹의 미래차 전진 기지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GM은 작년 6월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GMTCK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이 전기차 관련 기술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해 이번 중국 사업 확대로 역할이 한층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만도는 GM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미래 모빌리티 물량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GM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만도의 핵심 고객사 중 하나다. 만도는 특히 올해 초 만도헬라 지분을 전량 인수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자율주행 법인을 분사시키는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르노그룹은 르노삼성차를 통해 링크앤코와 진행하는 신차 개발을 진행할 계획으로, 르노삼성은 미래차 물량 확보가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링크앤코와 협력 프로젝트를 친환경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내수 및 해외 판매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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