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구멍에 신음하는 김병수 강원 감독.."직접 챙기겠다"

성남 | 황민국 기자 2021. 9. 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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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병수 강원FC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세트피스 수비를 점검해야 한다.”

3연패의 늪에 빠진 강원FC 김병수 감독이 수비 보완을 다짐했다. 강원은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쉬운 경기였다. 후반에는 조금 달라졌지만 세트피스 실점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며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힘들어보였는데,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승점 27)은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생존을 다투는 라이벌들보다 3~4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지만, 거꾸로 남들보다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더군다나 강원은 유독 세트피스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패배도 전반 34분과 후반 29분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 찬스에서 성남 수비수 마상훈에게 헤딩골을 연거푸 내주면서 무너졌다.

김 감독은 “집중력 문제”라고 진단한 뒤 “담당 코치가 따로 있는데 내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봐야 할 것 같다. 집중력이든, 세트피스 대처든 문제가 확실하게 있다. 밖에서 볼 때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수비만 고민하는 것은 아니다. 패싱 게임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을 자랑하던 강원이 이날 무득점에 그쳤다. 올 여름 새롭게 합류한 마티야와 츠베타노프 그리고 이정협까지 하루 빨리 팀에 녹아들 필요가 있다. 특히 이정협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그가 아직 첫 골도 터뜨리지 못한 게 답답하기만 하다. 김 감독은 “이정협은 우리 팀의 유일한 원톱 자원이다. 본인 역할에 충실하면서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믿을 선수는 이정협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남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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