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2골 폭발' 마상훈, "관리 비결? 부모님-아내가 해주는 집밥! "

신동훈 기자 2021. 9. 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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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상훈이 뮬리치가 없어도 성남이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상훈, 권경원으로 이뤄진 단단한 수비 라인이 이정협을 위주로 한 강원 공격을 완벽 통제했다.

마상훈은 "수원FC전은 연승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내 실수로 실점이 나왔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김남일 감독님께도 죄송했다. 그래서 나에겐 강원전이 더 중요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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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마상훈이 뮬리치가 없어도 성남이 이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성남은 26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에서 강원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승점 34점에 도달하며 9위에 올랐다.

이날 성남은 시작부터 강력한 압박을 시도했다. 강원이 공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점이었다. 이후 점유율을 확보해 득점을 노렸는데 좀처럼 오픈 플레이에서 유의미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해법은 세트피스였다. 성남은 박수일의 날카로운 킥력을 내세운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마상훈이었다. 마상훈은 전반 33분 박수일 코너킥을 깔끔한 헤더 득점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열었다. 성남은 전반 추가시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이종성이 골을 넣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인정되며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킨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올라선 강원 공격에 고전했다. 하지만 마상훈, 권경원으로 이뤄진 단단한 수비 라인이 이정협을 위주로 한 강원 공격을 완벽 통제했다.

수비적으로도 만점 활약을 보인 마상훈은 또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28분 권경원이 코너킥을 받아 중앙으로 보냈고 이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또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성남 페널티 박스 주변에 공격 숫자를 늘리며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성남이 몸을 날리는 육탄 수비를 펼치며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끝났다.

김남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상훈을 두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최근 경기들에서 실수들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에 완벽히 만회했다. 잘해주고 있어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운동장에선 팀을 끌어가려고 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 만족스럽다"고 칭찬했다. 

수훈선수로 뽑힌 마상훈은 "항상 승점 6점 경기에서 고전했는데 이번엔 승리할 수 있어 기뻤다.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넣어서 만족스럽긴 한데 매번 힘든 상황까지 내려앉는 것에 아쉬움이 든다. 극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남은 경기 최선을 더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직전 경기에서 마상훈은 아쉬운 실수를 반복하며 패배의 빌미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 만회를 하며 조금은 부담을 던 것으로 보였다. 마상훈은 "수원FC전은 연승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내 실수로 실점이 나왔고 결과도 좋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김남일 감독님께도 죄송했다. 그래서 나에겐 강원전이 더 중요했다"고 했다. 

마상훈은 몸을 날리는 적극적인 수비로 유명하다.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육탄 수비를 펼쳐 자주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마상훈은 컨디션, 몸 관리 비법으로 '집밥'을 꼽았다. 그는 "부모님과 아내가 맛있는 거 많이 해준다. 집밥으로 동이 난 에너지를 회복하며 관리를 확실히 하는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내가 2골을 넣어 이겼지만 공격진에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더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 믿는다. 수비수는 실점을 막는 게 우선 임무다. 나는 거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리차드가 부상으로 아쉽게 빠졌는데 권경원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몸싸움, 커버를 많이 해줘서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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