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 신속하게 선 그은 국민의힘
이재명 공격할 '대장동 의혹' 화력 집중할 듯..특검 재차 요구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국민의힘이 26일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논란과 관련한 보도가 나온 지 13시간 만에 '제명'이 아닌 '탈당'으로 사태를 빠르게 수습했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곽 의원의 아들 논란으로 자칫 명분이 흐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곽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곽 의원의 아들은 직접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곽씨에 따르면 원천징수 후 실제 받은 퇴직금은 약 28억원이다. 곽씨는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곽 의원을 향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분위기 반전을 노리던 국민의힘도 당혹스러운 상황으로 흘러간 것이다.
그동안 곽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왔던 만큼, 곽 의원의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점이 여권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도 특검 등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감한 부동산 문제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의 명분이 희미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곽 의원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전인 오후 4시30분쯤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 제출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했다.
당초 제명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자진 탈당으로 사태를 빠르게 정리한 셈이다. 당원규정 제5조는 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은 자는 제명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얻은 때에는 예외로 하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곽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입장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여러 많은 의견들을 들었고, 입장이 같을 수는 없었지만 매우 강경한 입장도 있었다"라며 "본인이 스스로 탈당을 하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이미 당을 떠난 분에 대해서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의 자진탈당으로 '명분'을 사수한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은 처음부터 명확하다.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떤 의혹도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힐 전문성과 공정성 담보할 특검만이 이 게이트 실체를 밝힐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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