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성남 감독..마상훈에 웃고, 뮬리치에 울고
[스포츠경향]
“마상훈이 팀을 살리고 있다.”
김남일 성남FC 감독(44)이 오랜만에 미소를 되찾았다.
지휘봉을 잡은 이래 고전했던 천적 강원FC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잡으며 1부리그 잔류의 희망을 되찾은 덕분이다.
김 감독은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지난해부터 강원전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데, 이번엔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강했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김 감독을 행복하게 만든 인물은 수비수 마상훈이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유명한 그가 이날은 2골을 모두 책임지는 해결사 노릇을 했다. 마상훈은 전반 34분 코너킥 찬스에서 팀 동료 박수일이 올려준 공을 방향만 바꿔 절묘한 헤딩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29분에는 최지묵의 프리킥을 권경원이 머리로 연결한 것을 헤딩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득점이 2골에 불과했던 마상훈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해 귀중한 승리를 책임졌다.
김 감독은 “마상훈이 팀을 살리고 있다”면서 “지난 경기에선 수비에서 다소 실수가 있었는데, 오늘 그 미스를 만회했다. (경기에서) 잘해주고 이겼기에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원래 수비할 때 힘이 있고 제공권 싸움에 능한 선수인데 이젠 팀을 이끌어가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칭찬에 마상훈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상훈은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골을 넣은 것이 기쁘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올해는 남은 경기에서 (잔류 여부가) 극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맹활약을 펼친 마상훈과 달리 주포인 뮬리치의 예상치 못한 부진은 고민거리를 안겼다. 뮬리치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으나 20분 만에 정석화와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가 올해 11골로 팀내 최다골을 자랑하기에 예상치 못한 대목이다.
김 감독은 “뮬리치가 전방 압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 전략적으로 교체를 선택한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다. 본인도 수비로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멘탈 면에서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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