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한 아파트가 배달 오토바이 지상출입 막자..노조 "배달 중단"

조성원 기자 2021. 9. 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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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단지가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자 배달 종사자들이 배달대행업체와 함께 이 단지를 대상으로 배달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아파트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서 배달 종사자가 세대로 호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앞서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제한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배달원과 경비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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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단지가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자 배달 종사자들이 배달대행업체와 함께 이 단지를 대상으로 배달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배달 종사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 인천 송도지회는 내일부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모 아파트단지에 배달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아파트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서 배달 종사자가 세대로 호출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관련 안내문에는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1층에서 세대 호출을 제한해 오토바이를 지하로 유도하려고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세대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1층은 호출이 안 되니 지하로 출입해야 한다고 전달해달라'는 문구도 들어갔습니다.

배달 종사자들은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지난 23일 배달 거부 입장을 전하며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송도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배달대행업체에 해당 아파트단지 배달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고, 업체가 수용함에 따라 내일부터 배달 중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라이더유니온은 "오토바이의 특성상 지하 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크고 비가 오는 날에는 경력이 많은 베테랑 라이더도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가 나면 피해는 온전히 배달 노동자가 떠안아야 하기에 지하 주차장 통행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1층은 정원과 산책로로 이뤄져 이륜차를 비롯해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돼 있다"며 "배달 라이더분들에게 이를 알렸지만 과속과 소음으로 단지 내를 통행하는 경우가 있어 어린이 안전을 위협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가 올 때와 아파트단지 밖에 오토바이를 주차한 경우에는 경비실을 통해 지상 출입을 허용하겠다고 라이더유니온에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제한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일부 아파트단지에서는 배달원과 경비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배달 오토바이의 지상 통행에 따라 어린이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지상으로 출입할 경우 고발 조치하겠다'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아파트단지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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