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전 최종 승자는 이재명..과반 압승으로 본선 직행 청신호

이재명, 전북서 54.55% 1위 탈환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전북 지역 순회경선에서 과반 압승을 거뒀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0.17%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던 이 지사는 이날 전북 경선에서 다시 승기를 거머쥐며 대세론을 확인했다.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지역 경선 개표 결과, 총 투표수 4만838표 중 이재명 지사가 2만2276표(54.55%)를 득표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이 전 대표(1만5715표, 38.4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127표, 5.21%) △박용진 의원(512표, 1.25%) △김두관 의원(208표, 0.51%) 순으로 기록됐다.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대전에서 이 지사가 압도적 표차로 승리하면서, 이 지사는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직행'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이 지사는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득표율 46.95%로 이 전 대표(47.12%)에 한 차례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전‧충남(54.81%), 세종‧충북(54.54%), 대구‧경북(51.12%), 강원(55.36%), 1차 슈퍼위크(51.09%)에서 모두 과반 압승을 기록하고 있다.

누적 득표율에서도 이 지사가 53.01%(34만1858표)로 과반 선두를 굳혔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34.48%(22만2353표)로 집계됐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표차는 기존 11만2944표에서 11만9505표로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개표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남, 광주, 전북을 합한 호남 지역 전체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며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주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변함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욱 노력해가겠다"면서 "이제까지 해온 것처럼 내가 갖고 있는 나의 진정한 마음을 더욱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 후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다른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김두관 의원은 전북 경선 후 이재명 지사 지지를 선언하며 경선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내달 1일 제주 경선을 시작으로 2일 부산·울산·경남 경선, 3일 인천 경선과 2차 슈퍼위크, 9일 경기 경선, 10일 서울 경선과 3차 슈퍼위크 일정을 앞두고 있다. 남은 두 차례의 슈퍼위크와 수도권 경선이 또 다른 승부처로 꼽히지만, 이 지사의 대세론이 꺾이진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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