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브렌트포드 프랑크 감독과 다운증후군을 앓는 우디

이형주 기자 2021. 9. 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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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우디의 어머니 나탈리 오루크 씨는 지난 2019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를 통해 "우디는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있지만 이제 축구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렌트포드와의 인연은 우디의 언어 발달과 의사소통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친절했던 프랑크 감독님과 브렌트포드에 너무나 고맙습니다"라며 감사함을 표한 바 있다.

프랑크 감독과 브렌트포드 선수들, 그리고 열성팬 우디와의 유대는 시간이 될수록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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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라운드 아스널 FC전 승리 이후 손을 맞잡은 브렌트포드 FC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우디. 사진|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STN스포츠 = 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이형주의 EPL Discourse], 159번째 이야기: 브렌트포드 프랑크 감독과 다운증후군을 앓는 우디

아름다운 인연이 있다. 

브렌트포드 FC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하운슬로에 위치한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브렌트포드는 리그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고 리버풀은 리그 3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브렌트포드는 특유의 용맹한 축구를 다시 보여줬다. 브렌트포드는 유럽 최고 수준의 압박 축구를 펼치는 리버풀을 상대로 지지 않고 맞섰다. 후반에는 오히려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무승부로 승점 1점만을 가져온 브렌트포드였지만 경기 이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 후 팬들과 값진 무승부를 만끽한 프랑크 감독은 관중석 쪽으로 다가갔다. 이후 프랑크 감독은 한 소년과 손을 꼭 잡았다. 한 달 전의 장면이 재현되는 모습에 브렌트포드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프랑크 감독과 손을 잡은 아이의 이름은 우디 오루크(Woody O'Rourke). 안타깝게도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해당 증후군으로 인해 사회의 편견에 맞서야 하는 아이이기도 하다. 

우디는 2018년 5세 때 브렌트포드와 인연을 맺었다. 지역 축구팀으로부터 거절당한 뒤 그의 어머니가 SNS를 통해 다운증후군 아이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 알리다 브렌트포드와 연이 닿은 것이 시작이었다. 우디는 이후로 자신을 챙겨준 브렌트포드를 열심히 응원하기 시작했다. 

우디의 어머니 나탈리 오루크 씨는 지난 2019년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우디는 다른 아이들과 차이가 있지만 이제 축구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렌트포드와의 인연은 우디의 언어 발달과 의사소통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친절했던 프랑크 감독님과 브렌트포드에 너무나 고맙습니다"라며 감사함을 표한 바 있다.

프랑크 감독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우디. 사진|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

프랑크 감독과 브렌트포드 선수들, 그리고 열성팬 우디와의 유대는 시간이 될수록 강화됐다. 한달 전에 열린 지난 1라운드서 브렌트포드는 아스널 FC를 상대로 74년 만의 1부리그 복귀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프랑크 감독이 관중석의 우디와 손을 맞잡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SNS 중 하나인 트위터에서 공유 횟수 700만 번 공유되기도 했다. 

프랑크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의 도움으로 아스널 이후 "우디야! 잘 지내고 있지. 응원에 고마워. 우리 이 여행을 계속 함께 해나가자"라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됐듯 프랑크 감독과 우디가 이번 리버풀전 이후에도 두 손을 꼭 잡았고 이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 이후에도 손을 맞잡은 두 사람. 사진|영국 언론 BBC

사실 축구계가 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경우들이 있지만, 단발성으로 그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프랑크 감독은 자신의 팀을 응원해주는 우디에 감화돼 그에게 지속적으로 감사함을 표하고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유럽 최고의 전략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프랑크 감독이 따뜻한 마음씨까지 갖고 있는 것이다.

우디 역시 사랑하는 팀이 만드는 손길로 언어 발달과 의사소통의 발전 뿐 아니라 "브렌트포드 풋볼 클럽의 일원이 되었기 때문에 우디의 친구들이 우디를 훨씬 더 많이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라고 어머니가 말할 정도로 친구들과 더 친밀해지고 있다. 

축구가 하나의 매개체가 돼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있다. 축구가 보여주고 만드는 너무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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