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무의미.."위드 코로나 서둘러야"

박철근 2021. 9.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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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관리체계를 확진자 중심에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 등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만 3000명이 넘게 발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확진자수에만 연연, 거리두기에만 의존하는 현행 방역체계로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대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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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거리두기, 방역·경제 효용 한계
중증화·치명률 관리로 전환 필요
준비 더 촘촘히..10월 말엔 시행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 방역관리체계를 확진자 중심에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 등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만 3000명이 넘게 발생하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확진자수에만 연연, 거리두기에만 의존하는 현행 방역체계로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백신접종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해선 하루빨리 방역관리체계의 틀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약 540명대였던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월에는 1910명을 훌쩍 넘어섰다. 올들어 3.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반면 치명률(누적확진자 중 사망자 발생비율)은 같은 기간 1.82%에서 0.81%로 1%포인트 낮아졌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 한 이후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5일(발표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3272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추석명절 여파로 다음주에도 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은 양호한 수준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수(이하 누적·9월 20일 기준)는 우리나라의 경우 5577명으로 일본(1만3229명)의 절반 수준, 독일(4만9805명) △프랑스(10만3635명) △미국(12만6031명) △이스라엘(14만1125명) 등과 비교해도 월등히 낮다. 사망자도 우리나라는 100만명당 47명으로 일본(136명), 이스라엘(868명), 미국(1991명), 영국(2016명)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들 국가에 비해 백신 접종완료율은 미진하지만 위험도는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정부 계획대로 10월말까지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백신접종완료율 70%를 달성한다면 중증도나 사망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대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자영업자 등 피해·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야기되는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달 말 확진자수가 3000명이 유지되거나 더 늘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햇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를 어디까지 감당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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