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걱정하던 한전..'억대 연봉' 3천여 명 사상 최대
당장 다음 달부터 전기 요금이 1천 원 정도 오릅니다. 한전은 매년 적자라 부채가 워낙 쌓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데 임직원 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리띠 조이는 건 서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우리나라 4인 가구 월 평균 사용량으로 350kWh를 쓰는 집을 기준으로 보면 매달 최대 1천50원을 더 내야합니다.
전기 요금이 오르면 다른 공산품 가격도 오를 수 있습니다.
물가를 더 자극해 서민 경제를 압박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한전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경영 악화와 쌓여가는 부채, 발전 연료비 상승을 버틸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경영환경에서도 정작 임직원 3천여 명은 억대 연봉자로 확인됐습니다.
전년 대비 600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8명중 1명 꼴로 사상 최댑니다.
기본급과 성과급이 모두 올랐고 고위직 수가 많아진게 원인입니다.
임직원 복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임직원과 자녀에게 최근 4년간 지급한 장학금은 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조원에 가까운 부채에도 자정노력 없이 요금부터 올리려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전기료를 정부가 계속 못 올리게 해서 적자가 거기서 주로 나오는 것이긴 하지만 (공기업이) 사실상 독점체계이고, 그러다 보니 시장 경쟁에 의해 임금이 조절되거나 하는 기능이 없어요.]
정부는 이번 요금인상과 별도로 연말 추가 요금 조정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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