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2골' 마상훈, 성남을 구하다 [K리그1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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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훈이 헤딩으로 2골을 터뜨리며 성남FC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마상훈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처음 프로 사령탑에 오른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강원과 5번 맞붙어 2무3패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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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마상훈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34(8승10무13패)로 9위를 유지했다. 반면 강원은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승점 27)에 머물렀다.
양 팀 모두 여유가 없었다. 특히 그동안 강원에 유독 약했던 성남 김남일 감독은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처음 프로 사령탑에 오른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강원과 5번 맞붙어 2무3패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항상 강원을 만나면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부분이 뼈아팠다. 이번엔 내용이 좋지 않아도 결과는 꼭 가져오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고 밝혔다.
강원 김병수 감독도 갈 길이 멀다.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다른 팀보다 경기수가 적은 탓에 순위는 가장 아래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팀 순위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김병수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나갈 생각”이라면서 “공격적으로 나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강원의 공격은 밋밋했다. 이정협을 최전방에 놓고 조재완과 마티야를 좌우 날개에 배치했지만 이렇다할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24분엔 22세 이하(U-22) 자원인 송준석과 김대우를 빼고 츠베타노프와 황문기를 투입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성남이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박수일의 왼쪽 코너킥을 마상훈이 문전에서 헤딩으로 골 망을 갈랐다. 전반 종료 직전엔 코너킥 상황에서 이종성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로 무효가 됐다.
후반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슈팅을 쏟아내며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이 많아 탄성이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후반 28분 마상훈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권경원이 머리로 패스했고, 이를 마상훈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전반 7분경 강원 신창무가 프리킥 한 볼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던 성남 홍시후는 10여분 뒤 볼과 상관없는 지역에서 다시 주저앉았고, 들것에 실려 나가 응급조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성남|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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