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만루포 치고 역적 될 뻔한 김태진, "정말 울 뻔했다" [광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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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울 뻔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태진이 생애 첫 만루홈런을 때리고 역적이 될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이어 결정적 실책 2개에 대해서는 "나 때문에 경기 넘어가는 줄 알았다. 계속 긴장하면서 했다. 다행히 투수들이 잘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첫 실책하고 집중하자고 생각했는데 또 왔다. (또 놓쳐) 머리가 하얘졌다. 정말 울 뻔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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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정말 울 뻔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태진이 생애 첫 만루홈런을 때리고 역적이 될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김태진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출전해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6-5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한 이닝에 두 개의 실책을 저질러 역전까지 내줄 뻔 했다. 김태진이 울고 웃긴 경기였다.
2회와 4회는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말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오자 SSG 선발 샘 가빌리오를 몸쪽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015년 데뷔 이후 7년 만에 터진 만루홈런이었다. 작년 NC 다이노스에서 이적 후 터진 첫 홈런이기도 했다. 6-0으로 여유있게 앞서가며 낙승을 예상했다.
수비에서 커다란 실수를 연발했다.
6회초 첫 타자 최주환을 상대로 2루쪽으로 시프트 이동을 했는데 타구를 놓친데다 악송구를 던져 2루까지 허용했다. 1사후 멩덴이 적시타를 맞고 추격의 첫 실점을 했다. 뒤를 이은 고영창과 이준영이 상대 타자를 막지 못하고 4-6까지 추격을 내주었다.
김태진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대타 김강민의 타구를 뒤로 까는 바람에 또 한 점을 허용, 5-6까지 내주었다. 그나마 장현식이 조기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마무리 정해영이 1⅓이닝을 막아주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김태진은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친 거라 얼떨떨하고, 기분 좋다. 루상에 주자 없다고 생각하고 안타를 치려고 했다. 그게 넘어갔다. 기둥 안으로 스치자마자 알았다. '제발 나가지 말라'고 빌었다"며 웃었다.
이어 결정적 실책 2개에 대해서는 "나 때문에 경기 넘어가는 줄 알았다. 계속 긴장하면서 했다. 다행히 투수들이 잘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첫 실책하고 집중하자고 생각했는데 또 왔다. (또 놓쳐) 머리가 하얘졌다. 정말 울 뻔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계속 경기를 나가는 것이 플러스가 되고 있다.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알수 있는 것 같다. 2019년 첫 풀타임이었는데 그때보다 안타생산과 볼넷 출루 등이 좋아졌다. 2019년 기록보다 높게 만들고 싶다"며 희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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