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히어로]7이닝 무실점 켈리 "유강남 리드, 블로킹 너무 고맙다"

노재형 2021. 9. 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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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51경기 연속 5이닝 투구 행진을 이어갔다.

켈리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로써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이후 5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피칭 기록 행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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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켈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26/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51경기 연속 5이닝 투구 행진을 이어갔다.

켈리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LG가 4대0으로 이겨 켈리는 시즌 11승을 따냈다.

이로써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이후 5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피칭 기록 행진을 펼쳤다. 종전 KIA 타이거즈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가지고 있던 47경기(2017년 6월 9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2018년 9월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를 넘어 4경기 째 최다기록 경신중이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서 5이닝 10안타 6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던 켈리는 5일 만의 등판서는 제 모습을 찾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고, 빠른 승부와 주로 맞혀잡는 피칭으로 이닝을 끌고 나갔다.

KT를 상대로는 올시즌 첫 등판. 지난해까지 KT전 통산 7경기에서 4승 무패를 기록한 켈리는 이날도 특별한 위기없이 '천적'의 위용을 자랑했다. 100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01로 낮췄다.

타선이 1회초 선취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1회말 2사후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장성우를 시속 149㎞ 바깥쪽 빠른 볼로 루킹 삼진으로 제압하고 가볍게 넘겼다. 2회 제라드 호잉과 김민혁을 각각 1루수 땅볼, 삼진으로 처리한 켈리는 오윤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를 1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한 켈리는 4회 선두 강백호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호잉을 우익수 직선아웃,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막으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4회 역시 무실점이었다.

여전히 1-0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KT 중심타선 강백호, 장성우, 호잉을 모조리 범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7회에는 대타 박경수와 오윤석을 연속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도루자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켈리는 "동료들 덕분에 승리해 기쁘다. 뒤에서 야수들이 든든하게 수비해줬고,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도 너무 고맙다. 1회 선취득점을 얻어 경기를 리드해 나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아들도 태어났고, 이번 주는 굉장히 뜻깊은데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켈리는 "직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경기 전 유강남과 KT전은 빠르게 승부하자고 얘기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또 KT와는 올해 처음이라 공격적으로 피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승리 원동력을 분석했다.

남은 시즌에 대해서는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아마 루틴과 리커버리(피로회복)에 신경을 많이 쓴 덕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정이 될 것 같다. 남은 경기 준비 잘해서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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