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행의 자유·민주적 가치 지지"..쿼드 4개국, 인도·태평양서 中 견제 본격화

박영준 2021. 9. 26.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쿼드 4개국 정상이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공통된 미래가 인도·태평양에 있다"며 "쿼드가 지역 평화, 안정, 안보, 번영을 위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쿼드 4개국 첫 대면 정상회의
"역내 평화·안보 노력 배가할 것"
북한엔 비핵화·도발 자제 촉구
쿼드 4개국 첫 대면 정상회의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쿼드 4개국의 첫 대면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뒷줄 배석자들을 제외하고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들은 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중국 견제 입장을 명확히 하고 북한에는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쿼드 4개국 정상이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공통된 미래가 인도·태평양에 있다”며 “쿼드가 지역 평화, 안정, 안보, 번영을 위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4개국 정상은 북한에 유엔 결의안 준수와 도발 자제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했다. 지난 3월 정상회의는 화상으로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6개월 전에 만났을 때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긍정적 의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체적 약속을 했다”며 “오늘 우리는 훌륭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다만 중국의 국제사회 영향력 확대와 경제영토 확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곳곳에 드러났다. 성명은 “우리는 함께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법에 뿌리를 두고 강압에 굴하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된 규칙 기반 질서를 증진할 것을 다시 약속한다”며 “법의 지배, 항행 및 비행의 자유, 분쟁의 평화적 해결, 민주적 가치, 국가의 영토 보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인근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협력을 언급하며 ‘보편적 인권’을 강조하기도 했다. 성명은 “기술의 설계, 개발, 관리 및 사용 방식이 공통의 가치와 보편적 인권에 대한 존중에 의해 형성되도록 중요 및 신기술에 대한 협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건 북한에 관한 언급, 특히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거론이다. 성명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즉각적 해결 필요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4개국 정상은 협력 강화를 위해 매년 정상과 외교장관이 만나기로 합의했다. 쿼드가 정례적인 정상 간 협의체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쿼드 정상회의에 대해 “어떤 지역협력 기구든 제3국을 겨냥하거나 제3국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폐쇄적·배타적으로 타국을 겨냥하는 소그룹을 만드는 건 시대조류에 위배되며 지역 국가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로, 민심을 얻을 수 없으며 목적을 달성할 리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