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0곳 중 10곳 "미 금리인상 내년 하반기"

여다정 입력 2021. 9. 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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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 20곳 가운데 10곳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이 전망하고 있는 것과 같이 내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종료된 이후 금리 인상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내년 하반기 중 연준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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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점도표 상향 조정 VS 금리 동결 지지 여전히 유효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 20곳 가운데 10곳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기존 2023년보다 앞당길 것을 시사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20곳 중 절반인 10곳이 첫 금리 인상 시기를 2022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나머지 8곳은 2023년 상반기로, 나머지 2곳은 그 이후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10곳은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점도표가 6월보다 상향됐다는 점을 들어 내년 연말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란 18명의 FOMC 위원들이 익명으로 제시한 금리 전망을 나타낸 표다.

이번 점도표에서 내년에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 수는 18명 중 9명이다. 이는 지난 6월 7명보다 2명 늘어난 숫자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이 전망하고 있는 것과 같이 내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종료된 이후 금리 인상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내년 하반기 중 연준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삼성증권과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8곳은 2023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증권사는 내년 중반까지 테이퍼링이 진행되겠지만, 연준이 2022년 이내에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들이 늘어났어도 금리 동결 지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발언들을 종합할 때 파월 의장 등 연준 핵심 지도부의 경우, 2022년 말까지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하반기 첫 인상을 전망했고, NH투자증권은 2024년 상반기에 가서야 인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테이퍼링이 끝난 뒤 실제 금리가 인상되기까지는 1년이 걸렸고, 테이퍼링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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