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굳히기? 이낙연 뒤집기?.. 與 호남 경선 이후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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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승리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이 한풀 꺾였다.
그러나 광주·전남 지역 결과가 122표의 신승인 데다 누적 득표율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과반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낙연 후보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호남 승리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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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감 화천대유 최대 쟁점
'명, 알았나 몰랐나' 공방 예상
명측, 방어 능력에 판도 달려
호남 민심, 나머지 투표에 영향
낙측,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전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권역에서 모두 54% 내외 득표를 거두며 이낙연 후보와 ‘더블스코어’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1차 슈퍼위크 온라인 투표에서 51%대 31%로 격차가 20%포인트 차이로 다소 줄어들었고, 지난 25일 광주·전남 순회경선에서는 0.2%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경희대 채진원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교수는 화천대유 의혹이 부동산 민심 역린을 건드려 대세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6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보험성’ 인사들이 포진했고, 사안 자체가 복잡한 만큼 국민들도 의심이 생긴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도덕성 시비가 있지만 일은 잘한다는 ‘절대 성역’에 금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책 브레인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 서울 영등포 상가 등 아파트 두 채와 전국 9개 필지를 보유한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도 “내로남불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다음달 1일부터 예정된 국정감사에서도 화천대유 문제가 최대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만약 국정감사 와중에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다면 이재명 후보 측이 상당히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될 경우 이낙연 후보의 추격이 효과를 거두며 결선투표 가능성이 점쳐진다. 따라서 향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알았는지 몰랐는지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받아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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