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곽상도 의원 국민의힘 탈당

지난 8월30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이 조금 전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라며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의 아들 병채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7년여간 재직한 뒤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병채 씨와 곽 의원은 근본적 책임이 이런 사업 설계를 가능하게 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지사에 대한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곽 의원 아들 사안이 '대선을 앞두고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