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곽상도 아들 50억' 두고도 균열 노출

고동욱 2021. 9.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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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6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을 두고 내부 입장 차를 노출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수세에 몰려 있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여전히 이 지사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는 등 이 지사의 국면 전환 노력에 보조를 맞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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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제3자뇌물 수사" 이낙연측 "이재명이 대장동 인허가"
이재명과 이낙연 후보 (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연설장을 나가고 있다. 2021.9.26 ka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을 두고 내부 입장 차를 노출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수세에 몰려 있던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여전히 이 지사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는 등 이 지사의 국면 전환 노력에 보조를 맞추지 않았다.

이 지사 측은 그간 주장해 온 '국민의힘 게이트'의 근거가 발견됐다며 맹공에 나섰다.

이재명 캠프 차원에서 이날 대장동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이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대변인인 박성준·전용기 의원이 잇따라 추가 논평을 내는 등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세력이 일부 토건세력과 손 잡고 대장동 사업을 먹잇감으로 삼았고, 이제와 들통날 것을 우려해 적반하장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뒤집어씌우려다 실패한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제3자 뇌물죄가 아닌지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이날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도적떼 선동에 넘어갈 만큼 세상 그리 어리석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쏟아진 의혹 제기를 '제 발 저린' 야당의 공세로 규정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 진영을 겨냥해 자제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반면 그간 대장동 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립각을 세워 온 이 전 대표 측은 '총체적 개발비리'라는 점을 부각했다.

야당 주장에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해 일단 곽 의원과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에 보조를 맞추면서도, 이 지사를 동시에 겨누는 모습이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은 논평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은 부동산 개발 인허가, 시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관합작의 총체적 개발비리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도 이 사업의 인허가권자이고, 사업의 설계자를 자처한 만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관련자들은 정쟁이 아닌 검경의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장동 개발 사업에 이권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황이 보인다며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사안은 완전히 지뢰밭이다. 어디서 뭐가 터져 나올지 모른다"며 "결국 빨리 수사하고 진상규명을 해야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지도부도 본격적인 대야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지사 측에서 그간 '당이 후보 보호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불만을 가졌던 것도 일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때 송 대표는 이 지사에 대해 유독 우호적이라는 '이심송심' 논란을 겪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전북 합동연설회 인사말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의혹을 퍼트리며 '고발 사주'의 본질을 왜곡하는 물타기 시도에 단호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빈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징어게임의 말'이라고 주장한 곽 의원 아들의 말을 인용하며 "결국 자신을 화천대유에 소개한 아버지는 게임 설계자"라며 "곽 의원이야말로 화천대유 사태의 본질이며 몸통에 속한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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