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파트 단지 오토바이 지상 출입 제한..노조 "배달 중단"

오정인 기자 2021. 9. 26. 17:27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가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자 배달 종사자들이 배달대행업체와 함께 해당 단지의 배달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6일) 배달 종사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는 내일(27일)부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배달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단지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0일부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지상 1층에서 배달 종사자가 세대로 호출하는 것을 제한해왔습니다.
 
관련 안내문에는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 한 가지 방법을 더 추가한다. 1층에서 세대 호출을 제한해 오토바이를 지하로 유도하려고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배달 오토바이 1층서 세대호출 제한한 아파트.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 준비위원회 제공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세대에서는 음식을 주문할 때 1층은 호출이 안 되니 지하로 출입해야 한다고 전달해달라'는 문구도 담겨있습니다.

배달 종사자들은 이같은 조치에 반발해 지난 23일 배달 거부 입장을 전하면서 입주자대표회의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종사자들은 송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배달대행업체에 해당 단지 배달 중단을 요청했고, 업체가 수용함에 따라 내일부터 배달 중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오토바이 특성상 지하 주차장은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크고 비가 오는 날에는 경력이 많은 베테랑 라이더도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 발생시 피해는 온전히 배달 노동자가 떠안아야 하기에 지하 주차장 통행을 꺼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배달산업이 필수적인 시대라면 주민들과 오토바이가 모두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단지 내 속도제한과 오토바이 진행통로구역 지정 등 현실적 방안을 합의하고 준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언제든 해당 단지와 협의를 통해 단지 내 안전 운행방안을 마련하고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경제를 실험한다~ '머니랩'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