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美제다이 프로젝트' 성공할까 [아이티라떼]

나현준 2021. 9. 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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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3차 클라우드 기본 계획을 두고 업계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 이유는 미국 국방부 제다이(JEDI) 프로젝트를 본떴기 때문인데요. 제다이 프로젝트는 미국 국방부가 합동 방어 인프라스트럭처를 클라우드로 구축하겠다며 발표한 겁니다. 조 바이든 정부 들어 MS와의 계약이 취소됐고 사업도 수십억 원 규모로 쪼그라들었지만 제다이 프로젝트는 민간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하나의 상징이에요. 보안이 정말 중요한 국방 분야에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한다는 건, 그만큼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겠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3차 클라우드 기본 계획은 이를 본떠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원칙을 아예 적시했어요. 전자정부, 국방, 병원 정보 시스템 등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내용도 포함시켰죠. 2024년 기준 약 5000억원의 예산이 '민간 클라우드 이용'에 쓰인다고 하네요.

제일 수혜를 보는 곳은 네이버, KT, NHN 등 이미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에요. 다만, 한국판 제다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관문도 있어요. 공공기관 담당자들이 보안을 중시하기에 민간 클라우드 이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죠. 이에 과기정통부도 '담당자 면책'을 명문화했어요. 클라우드 산업을 키우기 위한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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