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뒤 확진자 폭증 "중증 병상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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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이후 처음으로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서는 등 당초 예상보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정부가 연이틀 사적 모임 자제 등 감염 확산 방지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가 25일 기준 3천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615일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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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2771명 역대 두번째
정부 예측과 달리 잦아들지 않아
정은경 "1~2주간 감염 늘 수도"
확진자 1%만 위중증 때도 위태
중증환자 병상·의료인력 대비를
추석연휴 이후 처음으로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서는 등 당초 예상보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정부가 연이틀 사적 모임 자제 등 감염 확산 방지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함께 위중증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중증 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71명(해외 36명 포함)으로 25일 327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25일 기준 3천명을 넘어선 건 지난해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615일 만에 처음이다. 25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일주일 (19~25일 )간 일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는 2028.7명으로 전주와 견줘 230.1명,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보다 3배가량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진단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사람도 26일 0시 기준 109만6862명으로 계속 늘고 있어, 확진자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는 정부가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다소 빠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방역 강도가 유지되면 이달 5 ∼ 20일께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서서히 잦아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3천명을 넘어서자 25일 정은경 질병청장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1∼2주간 확진자 더 늘 수 있다”며 “다음주까지 유행상황과 확진자의 발생 규모 등을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판단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느 정도 예견은 하고 있었지만 그 증가 폭과 속도로 볼 때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사적인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도 증가하는데, 추석 연휴의 여파는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병상과 의료진을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2500~3000명대 확진자 규모에서 최소 1∼2주 대응할 규모의 병상이 있지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도 증가해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중증 환자는 확진 판정 뒤 1∼2주가 지나야 증가한다”며 “현재 330명 정도 위중증 환자가 있는데, 신규 확진자 가운데 1%만 위중증 환자가 나와도 수도권 의료체계에서 감당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엊그제 수도권에서 119구급차 타고 왔는데, 병상을 못 찾아서 몇 시간 대기하는 사례가 나왔다”며 “정부가 추산하는 병상 숫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권지담 심우삼 이재호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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