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모발성장 돕는 화합물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APN5 펩타이드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발모촉진제는 부작용이나 부분적인 효능에 대한 우려로 사용이 제한돼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약의 수요가 높다.
이런 가운데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이형호 서울대 화학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용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증상 억제 효과를 보이는 펩타이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디포넥틴은 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체내 단백질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체내 아디포넥틴 부족과 남성형 탈모증의 중증도가 연관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아디포넥틴 단백질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중요한 부위를 찾아냈다. 해당 부위 아미노산 서열을 이용해 아디포넥틴과 동일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펩타이드를 APN5로 명명했다.
정 교수는 "APN5 펩타이드를 활용하면 체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인 아디포넥틴에 의한 신호전달을 자극해 탈모증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뿐 아니라 아디포넥틴 감소와 연관돼 있는 다른 피부질환인 건선 등 민감성 피부를 치료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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