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LG화학 '자동차용 고내구·고시인 편광판'

이새봄 2021. 9.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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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내비 시야각 넓혀주고 고온에도 품질유지
왼쪽부터 김영진 책임, 이대희 연구위원, 박승규 책임.
LG화학이 개발한 '자동차용 고내구·고시인 편광판'이 2021년 38주 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편광판은 원하는 빛만 골라 투과시키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등 우리가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빛이 한쪽 방향으로 굴절하게끔 유도해 영상을 나타낸다. 디스플레이에 편광판이 없다면 백라이트의 빛이 걸러지지 않아 화면이 뿌옇게 보인다. 이 때문에 편광판은 '디지털 셔터'로도 불린다. 사진기 셔터처럼 원하는 부분만 쏙쏙 골라서 투과시켜준다는 뜻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도 야외 시인성을 확보하고 화면의 검은색을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편광판이 사용된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특히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고내구·고시인성이 요구된다. 가정용 디스플레이와 달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햇볕을 오래 받았을 때 뜨거운 온도를 맞닥뜨리는 등 외부 환경에 많이 노출된다. 하지만 기존 편광판은 고온에서 색이 변하는 등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대희 LG화학 연구위원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휴대폰이나 TV와 달리 정면이 아니라 운전자가 측면에서 화면을 보기 때문에 시야각이 넓어야 한다"면서 "시야각을 넓히기 위해서는 시인성을 향상시켜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구 효율성이 높은 신규 첨가제를 개발해 편광판에 적용했다. 또한 광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좌우 측면 시인성이 향상된 최적 광학 설계를 새롭게 도입했다. 현재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7%지만, LG화학은 자동차용 편광판 수출을 확대해 연간 1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잘 휘어지는 자동차용 유선형 디스플레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유선형을 제작하기 쉬운 OLED가 이런 시장 수요를 상당 부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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