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캠핑족 "이것 없이는 못살아"

정지성 2021. 9. 26.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막히자
캠핑가전 시장 4조원대로 성장
신일 팬히터 판매 1년새 20배 쑥
팬 돌려 실내공기 빠르게 덥혀
24시간용 무선 선풍기도 인기
청호, 야외용 무선 정수기 첫선
쿠쿠는 '하루 12kg' 제빙기 출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 대신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캠핑가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캠핑용 난로, 휴대용 제빙기로 시작된 캠핑가전 열풍은 최근 무선 선풍기, 휴대용 공기청정기, 초소형 밥솥 등으로 계속 확장되는 추세다.

26일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호나이스, 쿠쿠, 신일, 파세코 등 생활가전 업체들이 잇달아 캠핑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캠핑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6000억원에서 매해 30%씩 성장해 지난해 기준 4조원대로 증가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국내 캠핑인구가 약 7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캠핑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캠핑가전의 특징은 사이즈가 작고 무게도 최대한 가벼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동이 편리해야 자동차에 싣고 캠핑에 가지고 다니기 편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전기를 쓸 수 없을 때도 있어 무선 사용 가능 여부도 중요하다.

신일전자의 '신일 팬히터'는 등유 난로에 팬을 내장한 난방가전으로 매년 캠핑족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캠핑 필수가전'에 등극한 스테디셀러다. 이 제품은 팬이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일반 난로에 비해 난방 효율이 높은 점이 장점이다.

한 번 급유로 최대 67시간 연속 쓸 수 있으며 소비전력이 적어 전력량이 제한된 캠핑장에서 사용하기 좋다. 가격은 50만원대로 싸지 않지만 캠핑족 증가에 힘입어 인기는 꾸준하다. 이 제품은 지난주 SSG닷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를 통해 판매 시작 1분 만에 500대가 '완판'됐고, 매출 24억원을 기록했다.

신일전자가 최근 출시한 캠핑용 선풍기 '신일 캠핑팬'은 무게가 3㎏으로 완충하면 최대 24시간 동안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선풍기다. 1만5000㎃h 용량의 분리형 배터리가 장착돼 다른 가전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로도 활용 가능하다.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3월 출시한 '휴대용 공기청정기 올웨이즈'는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4000대인 히트 상품이다. 이 제품은 460g의 가벼운 무게와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가 특징이다. 원래 운전 시 차 안에 두고 다니는 용도로 제작했다가 최근 '차박(차+숙박) 캠핑'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전기를 사용할 필요 없이 물통에 내장된 필터를 통해 빠르게 정수하는 자연여과방식 '포터블 정수기'도 출시했다.

쿠쿠가 최근 출시한 '포터블 제빙기'는 무게가 8.3㎏으로 하루에 최대 12㎏까지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수도관 연결 등의 별도 설치 작업 없이 직접 제빙기에 물을 채워 사용하면 된다. 쿠쿠의 초소형 밥솥인 '소담 밥솥'은 1.3㎏의 초경량으로 운반하기 쉬워 캠핑이나 차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코드와 밥솥 뚜껑이 완전 분리돼 취사 후 밥을 따로 그릇에 덜지 않고 밥솥을 식탁으로 옮겨 솥밥을 먹듯 따뜻한 밥을 바로 즐길 수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주방가전 등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캠핑가전은 가전 업계가 새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핑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