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송성문에 가린 김웅빈·전병우 한 방, 반전의 가을 가능할까[MD포인트]

2021. 9. 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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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두 남자의 반전이 가능할까.

키움 3루는 김민성(LG)이 2019년 떠난 뒤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많은 선수가 핫코너에 들어섰으나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사실 송성문이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군 복무를 하면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선수가 김웅빈과 전병우다.

만 25세의 우투좌타 김웅빈은 2017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했다. 2019시즌을 마치고 돌아와 곧바로 장정석 전 감독에게 중용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73경기서 타율 0.275 8홈런 31타점, 올 시즌에도 26일 고척 롯데전 직전까지 77경기서 타율 0.244 4홈런 27타점에 그쳤다.

일발장타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좌타 거포이자 공수겸장 3루수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터지지 않았다. 특정구간 좋은 흐름을 탄 뒤 어김 없이 안 좋은 흐름이 오래갔다. 출전 기회가 불규칙해지자 더더욱 적응하지 못했다. 25일 고척 롯데전서도 경기 막판 뒤진 상황서 투입됐으나 루킹 삼진을 당했다.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전병우는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입단했다. 외야 유망주 추재현을 보내면서 받아왔다. 3루의 또 다른 적임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119경기서 타율 0.237 8홈런 48타점 46득점, 올 시즌 이날 전까지 97경기서 타율 0.193 5홈런 29타점.


김웅빈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역시 터지지 않았다. 장타력은 갖고 있지만, 기복이 심했다. 박병호, 박동원을 이을 장타력을 갖춘 오른손 중, 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엿봤지만, 지금까지는 트레이드 효과가 미미하다. 간혹 중앙 내야도 봤지만,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판명 났다.

결국 두 사람은 송성문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기회가 서서히 줄어들었다. 마침 송성문이 무서운 적응력을 선보였고, 유격수 김혜성이 2루수로 전향하면서 3루에 자리 잡았다. 윌 크레익이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가면 전병우와 김웅빈의 자리는 더 좁아진다. 현재 두 사람은 대타 요원이다.

그랬던 두 사람이 26일 롯데전서 나란히 홈런 한 방을 가동했다. 박병호와 김혜성이 내전근, 광배근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면서 3루수(전병우), 지명타자(김웅빈)로 기회를 잡았다. 김웅빈은 2회 앤더슨 프랑코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선제 우월 솔로포(5호)를 쳤고, 전병우는 4회 2사 1루서 나균안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월 투런포(6호)를 터트렸다.

그러나 전병우와 김웅빈은 이후 안타를 몰아치지 못해 홍원기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대타 요원, 플랜B의 가치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동료에게 자리를 내준 두 사람에게 가을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 키움으로선 아픈 손가락들이다.

[김웅빈(위), 전병우(아래).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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