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조영욱·나상호 연속골' 서울, 슈퍼매치서 수원 제압..9위 도약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FC서울이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33점이 됐고 9위로 도약했다. 반면 수원은 승점 39점을 그대로 유지했다.

홈팀 수원은 3-4-3 대형으로 나섰다. 김민우, 정상빈, 김태환이 스리톱으로 출전했고, 이기제, 한석종, 조성진, 구대영이 허리를 지켰다. 박대원, 민상기, 장호익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서울은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나상호, 조영욱, 강성진이 포진했고, 팔로세비치, 기성용, 고요한이 중원을 꾸렸다. 이태석, 오스마르, 이한범, 윤종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서울이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면서 볼 소유권을 가져간 채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1분, 나상호가 박스 왼쪽 지역에서 때린 왼발 슈팅은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2분 뒤에는 조영욱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14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오스마르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서울이 전반 중반 이후로도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 37분, 강성진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 인근에서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서울에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42분, 이한범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강상희가 투입됐다. 수원은 후방에서 롱패스를 통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지만 슈팅까진 가져가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의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수원이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맞았다.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정상빈의 패스가 박스 안에 있는 김민우를 거쳐 김태환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김태환이 문전 앞에서 슈팅을 때리진 못했다. 수원이 변화를 줬다. 후반 14분, 김태환이 나오고 권창훈이 들어갔다. 수원의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17분, 후방에서 박대원의 패스가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됐고 권창훈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서울이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성진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발끝에 갖다 대면서 밀어 넣었다. 서울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강성진을 빼고 지동원을 넣었다.

수원이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30분, 박대원과 구대영이 빠지고 최정원과 강현묵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서울이 다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펼친 끝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40분,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리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나상호가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