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연장서 최혜진 꺾은 유해란, "매년 1승씩 하는게 목표"

김경호 선임기자 2021. 9. 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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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해란이 26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ㅣKLPGA 제공


유해란(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 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최혜진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에서 승리하며 우승상금 1억 800만원을 획득했다.

2부투어 시절이던 2019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월)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데뷔 첫 우승을 거둔 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은 이로써 1년 1개월 만에 프로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527야드 길이의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은 투 온이 가능해 버디를 낚지 못하면 패배하는 싸움이었다. 첫 연장에서는 최혜진 투온에 성공하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던 유해란은 침착하게 버디를 낚고 승부를 이어갔다. 유해란은 2번째 연장에서도 투 온에 실패했지만 그린 오른쪽 러프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였고, 최혜진이 반대편 깊은 러프에서 친 칩샷이 홀을 지나간 뒤 1.8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유해란은 여유있게 버디 퍼트를 넣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선두와 3타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만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뒤 10번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고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이루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선두로 출발해 2타를 줄이며 앞서가던 성유진이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게 분기점이었다. 이어진 11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고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선 유해란은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쳤으나 선두를 지켰다.

5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불꽃타를 뿜어낸 최혜진은 지난해 11월 ADT캡스 투어 챔피언십 이후 KLPGA 통산 11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유해란은 “하반기 들어 성적이 안 좋아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은 셀러브리티와 함께 치니 부담감 없이 쳐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선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됐다”며 “3년 연속 1승을 거뒀는데, 앞으로도 매년 1승씩 하는게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유해란은 김지영2,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함께 한 팀 경기에서도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해 상금 20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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