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대전' 최종 성적표는?..이재명·이낙연 모두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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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이어 전북의 민심을 확인하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전북 경선을 앞두고, 누적득표율 선두 이재명 경기지사 이를 쫓는 이낙연 전 대표가 긴장한 모습으로 경선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현장으로 향하는 길에 "오늘도 묵묵히 결과를 기다린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가 경선 현장에 등장하자 이 전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은 "화천대유!", "대장동은 누구 것이냐!"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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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이재명 측 "국민의힘 게이트 맞아" VS 이낙연 측 "특검 받아라"
[완주=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의 민심을 확인하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전북 경선을 앞두고, 누적득표율 선두 이재명 경기지사 이를 쫓는 이낙연 전 대표가 긴장한 모습으로 경선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지지자 간의 기 싸움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양측 지지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이날 전북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 먼저 등장한 것은 이 전 대표였다. 오후 2시 20분쯤 차량에서 내린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번호인 4를 양손으로 만들며 자신을 기다린 지지자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손을 붙잡아 주고 함성에 호응해주며 5분여간 경선 현장을 돌았다. 경선 현장으로 향하는 이 전 대표는 오늘 전북에서 어떤 결과가 예상되느냐는 질문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결과가 금방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 23분쯤 이 지사가 경선장에 도착했다. 이 지사 역시 자신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을 직접 찾아가 인사했다. 순식간에 수많은 인파가 이 지사를 둘러싸며 한 발짝도 디디기가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힘들게 경호를 받으며 경선 현장에 입장한 이 지사 또한 펜스 뒤에서 하얀색 풍선과 바람개비를 흔들며 응원하는 지지자들을 찾아가 허리 숙여 인사하며 응원에 화답했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현장으로 향하는 길에 “오늘도 묵묵히 결과를 기다린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장동은 누구 것이냐”…지지자들 간 신경전도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웠다. 이 지사가 경선 현장에 등장하자 이 전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은 “화천대유!”, “대장동은 누구 것이냐!”를 외쳤다. 이에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더욱 크게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울산에 사는 50대 여성 김모씨는 “국민의힘 게이트로 왜 몰고 가는 것이냐”며 “그렇게 주장하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익산에서 온 60대 여성 신모씨는 “파면 팔수록 국민의힘 게이트인 것이 밝혀지고 있다”며 “오히려 더 지지율이 굳건해질 기회다”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지지자들도 전북 경선 결과 예측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광주·전남에서 희망을 본 것은 맞지만 전북에서 월등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호남을 발판으로 삼아 부·울·경에서 분명 이길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지지자도 마찬가지였다. 50대 여성 김모씨 또한 “결국엔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호남에서 큰 격차로 이길 것이라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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